어제(24일) 새벽 졸음운전을 하던 택시 기사가 도로포장 공사 현장을 덮쳐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
택시 기사의 졸음운전과 공사 주체 측의 소홀한 안전 관리가 부른 참사였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행 중인 차량이 갑자기 나타난 불빛을 향해 그대로 돌진합니다.
어제(24일) 새벽 3시 반쯤 승객 2명을 태운 택시가 상수도 배관 공사 현장으로 돌진해 인부 3명을 들이받았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이렇게 차량 범퍼가 떨어져 나갔고, 현장에는 작업 중이던 인부의 신발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이 사고로 인부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 한 명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고 택시 운전자는 졸음운전이었고, 사고 당시에는 안전 유도 요원이 현장에 없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인부 세 명 모두 안전모를 쓰지 않았고, 공사 주체 측도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를 발주한 강동수도사업소는 안전 감독 책임이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깁니다.
▶ 인터뷰(☎) : 강동수도사업소 관계자
- "저희가 받은 현장 사진에는 안전 요원이 있어요. 시설관리공단이 포장복구 공사에 대한 감독을 해왔어요."
시설관리공단 역시 감독 권한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입장.
▶ 인터뷰(☎) :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 "포장복구팀은 내가 관리할 권한이 없어요. 그 사람들은 내 말 듣지도 않아요."
「경찰은 택시 기사 엄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안전 관리 감독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 limcastle@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