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은행을 노리고 수차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금융기관 사이버 공격을 활용함에 따라 우리 정부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은행 사이버공격 시도 현황' 자료입니다.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한국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모두 116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사이버 공격 건수보다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심 의원은 정부 당국을 통해 확인할 결과, 이 가운데 7~8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주로 각각 중앙은행 직원들에게 해킹 메일을 보내 개인 컴퓨터를 장악한 뒤 시스템에 침투하는 방식을 이용하는데,」
유사한 수법이 한은 해킹 과정에서 사용됐다는 겁니다.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가 발간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세 곳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망, SWIFT망을 해킹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8,100만 달러를 불법이체하기도 했습니다.
SWIFT망은 국내 한은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에서도 사용하는 국제통신망입니다.
심 의원은 "최근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북한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금융 사이버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