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 고속도로로 인해 집 잃을 위기의 멸종위기종들
↑ 길동생태공원 / 사진=서울시 |
서울세종고속도로 서울 구간 터널 건설로 생태공원과 세계유산이 훼손 위기에 놓였습니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착공된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남구리 나들목~광주성남 나들목 구간 곳곳에서 환경 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출발지인 강동 나들목 부근 서울시 고덕생태경관보전지역(32만㎡)의 한가운데를 길이 150m, 너비 30m 규모의 고가도로가 관통합니다.
이곳에는 400종 이상의 동식물이 살고, 법적 보호종도 8종, 멸종위기종도 2종이나 됩니다.
이 고속도로는 이들에 치명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시가 보전지역으로 지정했지만 국가정책사업이기 때문에 아무런 제재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올림픽대로를 건너면 나오는 비오톱 1등급 지역인 고덕산 또한 온통 진출입로로 덮여 2급 멸종위기 동물 맹꽁이도 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습지로 유명한 길동자연생태공원 또한 지하터널로 인해 훼손될 우려에 처했습니다.
길동자연생태공원에는 천연기념물 반딧불이와 고라니,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들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습지식물과 곤충, 이를 먹이로 삼는 조류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생태공원의 훼손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하루 탐방인원을 30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해당 지역의 발파진동을 초당 0.2~0.3㎝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진동입니다.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발파진동이 사람보다 진동에 예민한 야생 동식물에게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사례에는 식물이나 동물이 발파진동의 영향으로 고사, 폐사한 경우가 다수 존재합니다.
또한 남한산성 일대의 지하수위가 최대 10.9m까지 낮아지고, 10년이 지나도 2.9m의 수위 저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부근에 있는 9개의 약수터는 물이 줄거나 마를 우려가 있습니다.
박창재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도로공사는 지금이라도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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