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주 사장 '에버랜드사건' 연관"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은 그동안 '에버랜드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혀왔는데요.
특검팀은 그러나 김 사장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가운데,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학수 부회장과 함께 삼성 전략기획실을 이끌고 있는 김인주 사장.

김 사장은 그동안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과 관련성을 부인해왔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96년 당시 구조조정본부가 아니라 삼성전자 소속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 특검팀은 김 사장이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인수하는 과정에 관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김인주 사장이 개입을 시인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김 사장의 업무와 관련성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김 사장을 재소환해 이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앞선 수사에서 이학수 부회장이 기획했고, 이건희 회장이 보고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자금 불법 조성과 관리' 사건에 적용할 법리를 검토하고 있고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 사건도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