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내 광고물 게시현황 |
하늘길 최대 관문인 점을 감안해 품격 있는 광고를 강조하는 자체 기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익광고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홍철호 의원(바른정당·경기 김포을)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인천공항내 광고물 게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에는 926건의 광고가 게재됐다.
267억7000만원 어치다. 이 가운데 공익 광고물은 53건으로 전체의 5.7%, 국내 지역·관광명소·특산물 등 관련 광고물은 38건으로 4.1%에 불과했다.
국내 관광홍보 광고물은 2012년 22.3%(236건)를 정점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2012년 대비 84%나 급감했다.
대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건도 없던 성형외과병원 등 의료 관련 광고가 지난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8건(0.9%), 올해 3월까지 3건(1.3%)이 게재됐다.
'인천국제공항 광고매체 설치운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준은 인천공항이 대한민국 관문이란 점을 들어 세련되고 품격 있는 광고 콘텐츠를 제작·설치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인천공항은 공공기관 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공공성 가치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당장 눈앞의 광고수입이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국가 관점에서 보면 부정적 손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항 실내·외에 관광명소·특산물 등을 홍보하는 공익광고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현행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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