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속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민간인 댓글팀을 보고했는지는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순철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후 2시를 조금 넘어 시작된 검찰 조사가 현재 6시간째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상대로 추궁할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지난달 30일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구속된 뒤 피의자 신분으로는 첫 소환인데요,
호송차에서 내린 원 전 원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가 지난 19일 구속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의 혐의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 전 단장은 국정원 외곽팀장에게 선거 개입 등을 지시하며 국고 70억 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운영 과정을 원 전 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은 사실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원세훈 전 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어 검찰 수사가 전직 대통령을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검찰은 공영방송 장악 시도 등 여러 공작에 개입한 의혹도 있는만큼 원 전 원장을 몇 차례 더 소환할 방침입니다.
한편 현재 영장심사가 진행 중인 전 국정원 중간 간부 2명의 구속 여부도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