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있었죠?
당시에는 우발적인 사건으로 알려졌었는데, 피의자가 청부살인 방법을 알아본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인 영화 미술감독 고 모 씨였습니다.
당시 피의자는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 씨에게 돈을 받지 못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주장을 뒤집을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피의자와 관련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에는 살해를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녹음 파일과, SNS 글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피의자가 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고 씨를 살해할 방법을 알아봐 달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고 씨와 외사촌 지간인 곽 모 씨의 부탁 문자로 전해지는데, 피의자는 흥신소에 청부살인 방법까지 문의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피의자 조 씨는 '농담을 주고 받은 것'이라고만 말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검찰은 청부살인에 무게를 두고 피의자 조 씨를 재판에 넘기고, 사문서 위조 혐의로 현재 구속된 외사촌 곽 씨에 대해서도 살인 교사 등에 관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