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묘한 미소만 지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에 출석한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의 표정은 무척 담담했습니다.
국익을 위해 한 일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뜻 모를 미소만 지었습니다.
▶ 인터뷰 : 추명호 / 전 국가정보원 국장
- "(국정원 활동이) 국익을 위한 활동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 "…."
-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은 누가 지시했죠?"
- "…."
추 전 국장은 국정원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정치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반값 등록금'을 종북좌파의 공세로 규정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한 문건 작성자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문건을 바탕으로 맞대응 시위를 벌이거나 댓글 활동 등을 통해 서울시정 을 방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추 전 국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지난 19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을 상대로 문건 작성 경위와 역할, 보고 범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또 추명호 전 국장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