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서울 한강으로 이동하는 서해5도 수산물 직송시대가 열린다.
서울 성동구 뚝도시장에 가면 서해5도 어민이 직접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전용 판매 시설에서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28일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해5도 어민과 뚝도시장 상인들은 한강 뚝도 나루터에서 '서해5도 수산물 판매 개장식'을 연다.
배복봉 대청도선주협회 회장이 진성호 793호를 직접 몰고와 내려놓은 싱싱한 수산물이 첫 손님을 만든다. 이날 서해5도 어민들은 진성호에 대청도 꽃게, 국내산 천연소금으로 담근 백령도 까나리액젓, 4년산 백령도 건조다시마·광어·우럭·놀래미·삼치·홍어 등 싱싱한 수산물 3.5t을 실어 뚝도시장 서해5도 수산물 판매장에 공급한다. 판매시설은 추석연휴 전 임시 개장해 내달 상설 운영에 들어간다.
한국전쟁 이후 막혔던 서해5도~한강~여의도 뱃길은 2015년 서해 5도 어민들이 복원했다.
그동안 한달에 두차례 정도 서해5도에서 잡은 수산물을 시장에 공급해 왔지만 전용 판매시설을 상설화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어민단체와 뚝도시장 상인회 등은 서해5도 수산물 판매시설을 상설로 운영하기 위해 공동으로 연무장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조합은 사회적기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해5도 수산물이 서해~경인아라뱃길~한강을 거쳐 공급되면 복잡한 유
배복봉 대청도선주협회장은 "지금은 우리가 잡은 서해5도 수산물만 공급 하지만, 나중에는 중국어선을 몰아내고 NLL(북방한계선) 해상파시를 통해 북한 수산물을 서울로 공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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