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방에 놓여 있는 평범한 시계가 알고 보니 몰래카메라였다면 정말 끔찍하겠죠?
이런 몰카 촬영 범죄를 저지른 남성들과 이들에게 불법 몰카 제품을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복 경찰관들이 몰카 탐지기를 손에 들고 가정집을 이리저리 수색합니다.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을 상대로 수십 차례에 걸쳐 불법 몰카 촬영을 한 박 모 씨입니다.
모텔방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시계가 바로 카메라였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범행에 이용된 제품과 유사한 탁상시계 카메라입니다. 렌즈가 굉장히 작고 구석에 있어 알아차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박 씨를 포함 4명의 몰카 촬영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들에게 불법 소형카메라를 판매한 업자 3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 인터뷰 : 박미라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위장형 카메라 같은 경우에는 전파법상 적합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피의자들은) 전혀 인증이 없는 제품을 팔았기 때문에…."
이런 불법 몰카 제품은 범죄에 사용될 확률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신장진 / 소형 카메라업체 대표
- "정상적인 제품이 아니다 보니 정상적으로 유통이 안 되고요. (그런) 제품을 가지고 범죄를 저지르면 추적하기가 힘들죠."
일당 중 2명을 구속한 경찰은 다행히 외부로 유출된 영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