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장관 "부모형제 못 본 고통 이길 수 없어"…북한에 협력·화해 촉구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에 이산가족 문제부터 시작해 남북이 화해 협력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제48회 합동경모대회' 격려사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지 2년이 지났다"며 "이번 추석에는 반드시 만나게 해 드리고 싶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모든 이산가족 어르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지난 7월 6일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에 호응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이제 해결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산가족 문제부터 풀어나감으로써, 남북이 함께 가야 할 화해와 협력의 길로 하루속히 나설 것을 다시금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분단과 전쟁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남북의 수많은 사람이 분단의 고통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살아왔다"면서 "분단이 남긴 아픔은 대를 이어 내려오고 있고 남북관계는 여전히 어렵다. 무엇보다 북한 핵 문제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장관은 "그러나, 사람이 먼저이고 평화가 우선"이라며 "어떤 정치도 살아생전에 부모 형제를 단 한 번만이라도 보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앞설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주장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상을 누릴 평화의 권리를 깨뜨릴 수 없다"면서 "정부는 오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조 장관은 올해 말 이산가족 디지털 박물관을 개관할 계획이라며 "어제의 아픈 기억을 오늘의 기록으로 남겨 두 번 다시는 이 땅에 동족상잔이 없어야 하고 헤어진 가족은 다시 만나야 한다는 의지를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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