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버스는 하루 평균 120만 명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일부 정류소는 표지판조차 설치되지 않아 초행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망원동의 한 상가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마을버스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정류소 표지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처음 오는 사람들은 헷갈릴 수도…. 저도 처음 이사 왔을 때 몰랐어요."
해당 노선 39개 정류소 중에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30%가 넘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지도 상에는 정류소라고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표지판이 없어 버스가 정차하지 않으면 이곳이 정류소인지 쉽게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수연 / 서울 연희동
- "여기 주민인데 아예 모르고 있었거든요."
현행법은 버스 업체에 정류소마다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권고조항일 뿐입니다.
▶ 인터뷰(☎) : 버스 업체 관계자
- "골목이 좁고 마땅히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원래는 (설치)돼 있어야죠."
▶ 인터뷰 : 장택영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
- "(버스 업체가) 공공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표지판을 통해서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 역시 이용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표지판 설치 여부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 engmath@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