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붉은 독개미가 발견된 지 일주일.
추석 연휴 보내시면서 많이 걱정하셨을 텐데요. 다행히 독개미가 추가로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새끼를 까는 여왕개미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래도 긴장의 끈은 늦추지 말아야겠죠?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부산항에서 발견된 맹독성 붉은 독개미 1,000여 마리.
추석 연휴, 부산항뿐만 아니라 전국 항만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장본인입니다.
부산항 감만부두 87개 섹터에 대한 방역과 예찰이 진행됐지만, 다행히 더는 독개미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스팔트를 포함해 땅속 60cm까지를 파 봤더니, 개미가 살 수 없는 물이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농림축산부검역본부 관계자
- "아스팔트 바로 밑의 흙은 수분을 많이 머금은 상태, 그 아래는 물이 고여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개미는 물속에서 못 살고 수분이 많아도 못 살아요."
이제 관심은 새끼를 깔 수 있는 여왕개미로 집중됩니다.
당국은 여왕개미가 새끼를 낳으면 땅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쌀쌀한 날씨에는 이동하지 않는 점을 들어 확산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
여왕개미는 방역 단계에서 죽어, 흙더미에 파묻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농림축산부검역본부 관계자
- "여왕개미는 커봤자 1cm가 채 안 되거든요. 박멸을 하려고 땅을 아래서부터 파다 보니까 아스팔트가 으스러지고 하는 과정에서 어딘가에 섞여 있겠죠."
당국은 유입 경로 파악은 물론, 항만뿐 아니라 육상에 있는 컨테이너 기지의 예찰 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