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는 학생들의 선행학습이 수업 태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선행학습 부작용 모니터링 결과'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는 교육부가 지난해 6월 교원 4천545명, 학부모 3천707명, 학생 2천149명 등 1만4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선행학습이 수업 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밝힌 응답자는 무려 65.3%에 달했습니다.
'보통이다'라는 답변은 18.1%,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답변은 16.6%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교원의 경우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답변이 85.5%로, 교육의 3주체 중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초·중·고교별로 보면 초등학교 교사·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답변이 72.8%로 가장 높았
중학교의 경우 62.9%, 고등학교는 59.2% 등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김 의원은 "잘못된 선행학습은 아이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와 학업 부담을 주는 것을 넘어 수업 태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결국 학업에 흥미를 잃어 학업 부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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