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피해 여학생의 직접적인 사인은 끈으로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어금니 아빠'는 사체를 유기한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영월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10대 여중생의 몸에서 부러진 갈비뼈와 목 졸림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여중생이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부검 결과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검거되기 직전 사체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신이 자살하려고 영양제 통에 넣어둔 수면제를 피해 학생이 잘못 먹어 변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이 씨의 집에서는 다수의 음란기구가 발견돼 이 씨가 '가학성 성적 취향'의 소유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씨의 아내도 성적 학대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음란기구가 발견된 건 맞지만, 피해 학생의 몸에서 성폭행이나 성적 학대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구속됨에 따라 그동안 확보한 증거물을 바탕으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이 씨의 딸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범행 가담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