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율 역대 최고 "임신부 건강관리 유의해야"
고령 임신으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산모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일병원은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2016년 제일병원에서 분만한 산모 4천496명의 나이·임신 합병증 발생률·과체중아 출산율 등을 분석한 결과, 35세 이상 산모 비율은 46.5%였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제일병원이 2010년 이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는 통계연보 '제일산모인덱스'의 연간 35세 이상 산모 조사결과 중 가장 높은 비율에 해당합니다.
제일산모인덱스를 보면 제일병원에서 출산한 산모 중 35세 이상 고령 임신은 2010년(33.3%)·2011년(33.6%)·2012년(34.6%)·2013년(37.7%)까지 줄곧 30%대를 기록하다가 2014년(44.3%)부터 40%대를 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의 결혼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고령임신의 비율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측은 35세 이상 산모가 35세 미만 산모보다 자연분만 비율이 낮고, 각종 임신 합병증 발생률이 높으므로 계획임신을 통한 각별한 산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첫아기를 임신한 35세 이상 산모의 제왕절개 분만율(62.2%)은 35세 미만 산모 제왕절개 분만율(4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임신중독증·임신성 당뇨·전치태반·자궁수축 부전 등 임신 합병증 발생률은 35세 이상 산모가 35세 미만 산모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임신 전 과체중 또는 비만한 임신부는 임신성 당뇨·임신성 고혈압에 시달리고, 조산·제왕절개를 하는 경우가 정상 체중을 가진 임신부보다 많았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자면 ▲ 임신성 당뇨 발생률(정상 3.2%·과체중 8.4%·비만 14.3%) ▲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정상 1.7%·과체중 3.1%·비만 6.2%) ▲ 조산(정상 4.8%·과체중 7.2%·비만 8.1%) ▲ 제왕절개(정상 44.1%·과체중 53.6%·비만 60.9%) 등이었습니다.
그 외 임신 중 15㎏ 이상 체중이 늘어난 임신부는 과체중아 및 거대아 출산율·제왕절개 위험률이 정상 임신부보다 각각
김민형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전·임신 중 체질량지수가 임신 및 출산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임신부는 적절한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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