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재철 전 MBC 사장의 측근이었던 방송사 경영진을 소환 조사 중이다.
10일 검찰과 방송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후 MBC 자회사인 MBC C&I의 전영배 사장을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
전 사장은 지난 2009년 MBC 보도국장을 역임했고 김 전 사장이 재임한 2010∼2013년 기획조정실장, 보도본부장, 특임이사 등을 지냈다.
MBC에서는 김 전 사장 재임 당시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폐지, 기자·PD의 해고, 파업 등의 사건이 있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에서 국정원이 MBC의 이같은 사건에 개입했을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은 정부 비판 성향이 있다고 판단한 이들의 교체 등 구체적인 인사 개입 방향을 담은 다수의 문건이 확인된 것이
검찰은 전 사장을 상대로 국정원 관계자와의 접촉 여부와 의견 교환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당시 MBC PD와 작가 등을 불러 피해자 조사도 진행한 바 있다.
김 전 사장의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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