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현대차…그랜저 등 선전에 9월 내수 44%↑
올해 들어 줄곧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현대·기아차가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국내외 시장에서 40만995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작년 9월 판매량보다 3.5% 많은 규모입니다.
현대차 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 2월(1.5%) 이후 7개월 만입니다.
특히 내수(5만9천714대) 증가율이 43.7%에 이르렀고, 해외판매(34만1천281대) 감소율도 1.3%에 그쳤습니다.
해외판매 중에서도 국내 생산차 수출(8만2천80대)은 45.8%나 늘었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 등으로 30~40%에 이르던 해외 현지 생산차 판매(25만9천201대) 감소율도 10.4%로 낮아졌습니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치처터우탸오(汽車頭條)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9월 판매량은 8만5천40대로 지난달(5만3천대) 대비 60% 늘어 올해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반적 판매 회복에 힘입어 올해 누적(1~9월) 판매량(347만9천324대) 감소 폭도 6% 수준으로 축소됐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연휴, 파업 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있었기 때문에 비교 기준이 낮은 '기저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더구나 해외의 경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으로, 다양한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종 중에서는 '그랜저'가 1만2천283대나 팔려 지난달 파업 등의 영향으로 끊겼던 '월 1만 대 판매' 추세를 회복했습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새로 출시된 중형 G70 386대를 포함해 G80 2천857대, EQ900 1천51대 등 모두 4천294대가 판매됐습니다.
7월 출시된 소형 SUV 코나(5천386대 판매)는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기아차의 9월 판매량(25만2천254대)도 1년 전보다 7.1% 늘었다. 기아차는 8월 이후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내수(4만8천19대)가 25.
특히 내수 시장에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1만16대나 팔렸습니다.
2002년 출시 이후 월 1만 대 판매 기록은 처음입니다.
7월 첫선을 보인 소형 SUV 스토닉도 '신차 효과'를 업고 1천932대 판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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