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딸을 살해·유기한 피의자 이영학(35)씨의 범행동기가 음란행위였다는 사실이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달 30일 낮, 딸을 시켜 김모(14)양을 집으로 데려왔고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은 김양이 잠들자 안방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후 이씨는 김양의 몸을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 수차례 음란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음란행위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고, 잠에서 깨어난 김양이 이에 저항하자 당황한 이씨가 김양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김양을 끈 같은 도구로 목 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이씨는 성기능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폭행은 불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가 김양을 범행 대상으로 고른 이유로 지난달 숨진 자신의 아내가 연상됐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이영학 씨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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