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은 구치소로 가는 오늘(13일)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드러내고, 입을 열었습니다.
불쌍한 얼굴을 한 채 울먹이기까지 했는데, 이런 게 바로 사이코패스의 특징으로 지목됐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벗고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학은 훌쩍이며 연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영학 / 피의자
- "제 영혼이 지옥에서 불타겠습니다.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제 아내 죽음, 자살에 대해서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하지만 이처럼 대중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듯한 모습이 바로 사이코패스의 한 단면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씨는 사이코패스 조사에서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처럼 사이코패스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로파일러는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난 이 씨가 따돌림까지 당한 것이 사이코패스 성향 형성에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이 씨가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상태였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범행을 계획하는 데 제약이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정신과 전문의
- "이영학은 남들이 볼 때는 부적절한 행동이지만 본인이 그 행동을 원했을 때 제어하는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영학의 범행 자체는 모든 상태를 인식한 상태에서 범행이 일어났고요."
경찰은 이영학이 소아성애자는 아니며, 추가 피해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