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영학 살인 사건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풀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성매매 알선과 기부금 유용 의혹, 아내 자살 사건 등에 대해 수사하겠다는 건데 뒷북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영학의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이영학이 아내 최 모 씨의 죽음에 연루됐다는 의혹입니다.
이영학은 지난달 6일, 최 씨가 투신해 숨졌을 당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구급차에도 타지 않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유서에 여러 사람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시신에 상처가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영학의 자살 방조 가능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이영학이 성매매를 알선해왔고,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이영학은 SNS에 개인룸과 샤워실을 제공한다며 10대 청소년을 모집하는 글을 올렸고, 휴대전화에서는 불특정 남녀의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이영학이 고급 외제차를 모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부금 유용 논란도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이영학이 딸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모았던 기부금의 규모와 실제 사용처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경찰이 수사체제를 재정비했지만 피해 여중생이 숨지고 보름 후에야 전담팀이 꾸려져 뒷북이라는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