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얘기냐고요?
삼성과 LG 세탁기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연간 200만 대 이상, 금액으로는 1조 원이 이상 팔리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미국 세탁기 1위 업체인 월풀의 점유율이 38%로 떨어졌고 조만간 추월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한국산 세탁기의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세금을 더 물릴까 말까를 정하는 청문회를 여는 겁니다.
아이러니한 건 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들이 너도나도 한국산 세탁기가 우수하다며 올해 최고의 세탁기로 선정했고, 미국 소비자들도 정부가 세탁기까지 골라줄 필요는 없다며 한국산을 쓰게 놔두라고 한다는 겁니다.
결국, 값이 싸기 때문이 아니라 품질이 좋아서 잘 팔린다는 얘기죠. 이런 걸, 트집 잡기라고 하죠.
사드로 중국의 압박을 받는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의 이런 태도가 서운도 하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가는 TV나 냉장고 등 다른 품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보다더 많은 대미 흑자를 기록하는 나라가 일본인데, 취임 당시 일본에 강경책을 썼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아베 총리와 수시로 통화하고 골프도 치는 친밀한 관계가 됐습니다.
곧 있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죠. 우리에겐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살려야 합니다.
그래서 두 나라 정상 간에 서로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냉철한 협상으로 이어지게 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해도 손해보는 기업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