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간, 땅속 고분에 잠들어 있던 대가야의 유물들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에 출토된 유물들인데, 금동제 장식과 금은 귀걸이부터 갑옷 등 무기류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500년 전, 가야시대 때 만들어진 금제 관모장식과 옥으로 된 귀걸이입니다.
주로 왕족이나 귀족들이 쓴 것으로 관모의 테두리 장식과 귀걸이가 화려합니다.
말꼬리 깃, 가야시대 장군이 입던 갑옷과 투구부터 칼과 창에서 가야의 위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경북 고령군과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가야사 복원 사업의 하나로 가야시대 유물 257점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곽용환 / 경북 고령군수
- "가야 문화의 우수성과 지산동 고분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특히 가야사 복원 정비 사업에 국민적인 관심을 더 높이려고 특별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유물들은 2012년 경북 고령군 지산동 704기의 고분 중, 순장자와 부장품을 함께 묻는 12곳의 순장무덤에서 출토됐습니다.
특히 말 깃 꽂이와 말 투구는 출토된 예가 없는 중요한 자료로 대가야 지배계층의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인태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사
- "(사례가 드문) 유물들이 많이 있어서 아마 이 유물들을 앞으로 연구하게 된다면 고령 지산동 고분군 나아가서는 대가야의 어떤 생활상과 당시 사람들의 기술 문화 같은 것을 파악할 수…."
찬란했던 대가야시대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가야 왕릉 속의 비밀' 특별전은 내년 2월까지 열립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임성우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