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으로 손쉽게 물건을 살 수 있는데, 마약 시장에서도 온라인 거래가 대세가 됐습니다.
경찰이 온라인 마약 거래를 단속한 결과 23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그 수법도 가지가지였는데 유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급습한 마약 투약자의 집입니다.
유리병과 길쭉한 관으로 구성된 마약 투약기가 나뒹굴고, 곳곳에서 하얀 필로폰 가루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의자
- "여기 (약이) 타져 있나요?"
- "저 검사해보세요 진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마약 구입자들은 주로 SNS를 통해 샀는데, 대금을 입금하면 정해진 장소에서 찾아가는 방식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판매자가 이렇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마약을 숨겨놓고 위치를 보내면, 잠시 뒤 구매자가 직접 와서 찾아갔습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입니다."
이들은 또한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에서 필로폰 원료물질을 추출해 직접 필로폰을 제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지난 1년간 단속을 벌인 결과, 잡은 피의자만 238명이었고, 압수한 필로폰은 67억 원어치 6만 7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 인터뷰 : 오상택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 1팀장
-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가정주부 등 투약계층이 일반화돼….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마약을 구입해서 투약할 수 있는 여건이…."
54명을 구속한 경찰은 온라인을 통한 마약 거래에 집중 단속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