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횡령`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1심 집행유예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61)이 회사 소유의 미술품을 무단으로 자택에 옮긴 횡령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황기선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은 회사의 미술품 관리를 총괄하는 직책에 있으면서 미술품을 반출해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회장이 반성하면서 미술품을 원상복귀시키고 임대료 등을 변제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날 오리온 측 관계자는 "판결문을 받아본 뒤 항소 여부 등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과 2015년 5월 각각 회사 연수원과 본사 부회장실에 걸려 있던 시가 총 4억2000만원대 미술품 2점을 자택에 옮겨 둔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달 최후진술에서 "오리온의 미술품 관리 책임자로서 너무 창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