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언뜻 보면 일반적인 화재 현장 같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이 주택에서 마약 제조에 필요한 물건이 발견됐거든요.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창문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소방관들이 시민들을 구출합니다.
서울 청담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난 건데,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그런데 내부로 들어간 소방관들에게 생소한 물건이 발견됩니다.
마약 제조에 자주 쓰이는 다량의 감기약과 일회용 주사기 등이 집 안에 남아있던 겁니다.
감기약에서 특정 물질을 추출해 가공하면 마약을 만들 수 있는데, 마약 제조 중 불이 났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으로 화학 용품을 만들 때 발생하는 유증기를 지목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냄비 뒹구는 소리 같은 '펑펑펑' 이런 소리가 났어요. 뭐 이제 터지는 소리도 들리고…."
마약을 제조하다가 화재가 났다는 의혹이 일면서, 경찰은 화재 이후 현장에서 사라진 30대 남성 거주자를 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또한,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물건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분석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강남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