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일가족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큰아들이 경제적 문제로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뉴질랜드로 출국한 이 남성의 송환을 서두를 예정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대 여성과 중학생 아들에 이어 남편까지 일가족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큰아들 김 모 씨.
사건 추정일인 21일 이후 이틀 만에 김 씨는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출국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김 씨는 이곳 용인의 아파트에서 친어머니와 의붓동생을 살해한 뒤, 의붓아버지를 강원도 평창으로 데려가 살해하고선 서둘러 출국을 준비한 걸로 보입니다."
김 씨의 살해 동기는 뭘까?
경찰은 별다른 직업이 없던 김 씨가 어머니와 평소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는 주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제적으로 자꾸 의존하려고 하니까 그것 때문에 속상해하고 갈등이…."
경찰은 의붓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된 차량이 김 씨가 사건 발생 이틀 전에 빌린 차량이라는 점,
또 어머니와 동생을 살해하고 현장을 깨끗하게 정리했다는 점 등을 미뤄 계획된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계획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금융거래정보에 대한 분석도…."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경찰은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김 씨 가족의 소재 파악에 나선 가운데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송환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