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만원의 회원비를 낸 평생회원들은 물론 4만여 명의 일반 회원들도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종로에 사는 황현성 씨는 명동의 한 대형 헬스클럽 평생회원으로 등록해 운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평소대로 아침에 헬스클럽을 찾은 황씨는 헬스클럽이 문을 닫았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 황현성 / 헬스장 평생회원
- "운동하러 왔는데 갑자기 부도났다고 다 끝났다고. 평생회원권에 등록된 사람도 환불 못받고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황씨를 비롯한 수많은 회원들은 멈춰버린 헬스 기기들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신영 / 헬스장 평생회원
- "오니까 어제 아무도 없어. 선생님도 하나도 없고 수업이 다 결강이 된거야. 라커를 빨리 비우라고 하더라고."
김진일 기자
- "헬스클럽이 문을 닫았지만 회원들은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고 사업주는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 헬스클럽의 평생회원 가입비는 등급에 따라 최고 수백만원에 이릅니다.
이대로 헬스클럽이 문을 닫는다면 회원들의 피해액은 수십 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원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는 등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희용 헬스클럽 평생회원
- "우리의 권리를 찾자는 거죠. 평생회원은 이 회사가 망해도 평생 쓸 수 있다 이런 게 계약서상에 있으니까 내용이라도 지켜달라는 거죠."
헬스클럽 회원들이 공동대응에 나서고는 있지만 업주가 종적을 감춘 뒤여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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