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던 30대 여성이 바다에 표류했다 6시간 만에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수영도 전혀 하지 못하는 이 여성은 바다 한가운데서 6시간 동안 김 양식장 줄을 잡고 버티다 그야말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 컴컴한 바다 한가운데 한 여성이 양식장 줄을 잡고 매달려 있습니다.
해경 구조대가 바다에 뛰어들어 여성을 향해 헤엄쳐 갑니다.
잠시 뒤 여성은 구명조끼에 몸을 의지한 채 배 위로 끌어올려 집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던 30대 여성이 조난 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겁니다.
육지에서 2.3㎞나 떨어진 곳까지 떠밀려 갔지만, 간신히 양식장 줄을 잡고 구조를 기다린 겁니다.
▶ 인터뷰(☎) : 수상레저업 관계자
- "삼각지 같은 경우는 유속이 굉장히 빠르거든요. (파도에)밀려나가면 거제도까지 밀려나갈 수도 있죠."
구조된 여성은 수영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체온 보호와 부력 기능이 있는 전신 슈트를 입고 있어 물에 떠 있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지
- "저체온증 증상은 조금 있었는데, (서핑용 전신)슈트를 입어 버틴 것 같습니다. 수온에 따라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또 조난 당시 수온도 22도로 그다지 차갑지 않아 6시간을 버틴 여성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권용국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