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영학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영학이 변태적인 성욕을 해결하려고 피해 여중생을 불러들였다가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이영학이 성추행을 목적으로 피해 여중생을 불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성진 /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아내를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아내가 사망하자 그녀를 대신할 존재를 적극 찾았던 것으로…."
살해 당시 상황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혀졌습니다.
수면제를 먹고 잠든 여중생을 성추행하던 이영학이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까 두려워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성진 /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피해자가 잠에서 깨어나자 젖은 수건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덮어 누른 후 수건과 넥타이로 목을…."
검찰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영학을 가학적 성행위 등에 집착하는 변태성욕장애자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영학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됐던 친구 박 씨도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 씨는 이영학이 살인을 저지른 사실까지는 몰랐다고 주장해왔지만, 검찰은 두 사람의 통화 녹음 내용 등을 근거로 범행을 입증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구속된 이영학의 딸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한 뒤 조만간 기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