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조폭까지 동원해 불법 발레파킹 영업을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님이 맡긴 차는 길 위에 방치돼 불법주차로 적발되거나 파손되기도 했고, 정식 발레업체 직원들은 협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공항 출발장 앞에서 불법 발레파킹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나섰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 "지금부터 불응 시에는 (과태료) 부과조치 합니다. 분명히 고지했습니다. 내려가세요."
오히려 이들을 조롱하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불법업체 직원
- "이렇게 형식적으로 해서 뭐해? 공부 많이 했네, 너."
40대 안 모 씨 등 33명은 올해 1월부터 9개월 동안 이런 방식의 불법 영업을 통해 약 5억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이들은 발레파킹장으로 향하는 손님을 선점하기 위해 터미널 근처인 이곳 장애인주차구역을 무단으로 점거했습니다."
또 조직폭력배까지 고용해 정식 발레업체 직원들을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정식업체 관계자
- "열댓 명씩 있어요. 여기까지 올라오고. 욕하고 악쓰고…."
고객에게 넘겨받은 차는 근처 도로 위에 방치되거나, 난폭운전으로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범퍼가 나가 있는 거예요. 열렸다고 해야 하나요? 자기는 사설이라 책임이 없고, 증명은 우리 보고 하라고 하니까…."
경찰은 김포공항에 조직폭력배가 활개치지 못하도록 앞으로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