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가 선고돼 사기 혐의를 벗은 박근령 씨는 어제(2일)도 언니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동생들을 탐탁게 보지 않은 이유가 한 측근의 조서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
소감 대신 언니와 관련해 운을 뗐습니다.
▶ 인터뷰 : 박근령 /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 "(박 전 대통령을) 선덕여왕 이후 1,400년 만에 가장 위대한 여성지도자로 역사는 평가할 것이라고 저는그런 소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 손님'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의 특검 진술조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동생들과 거리를 둔 정황이 드러납니다.
조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에 대해 부정적인 표현을 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남동생 지만 씨에 대해서는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의 행동이 못마땅하다"며 "가족을 청와대로 들일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표에게는 "아버지가 하늘에서 연을 맺어준 것 같다"며 "퇴임 뒤에도 자주 보자"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친자매인 근령 씨보다 '보안 손님' 박채윤 대표가 더 가까운 말벗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