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됐을 경우 국내 업체 피해액은 1조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디지털 방송 신호를 받아 TV 등에 전송하는 셋톱박스의 국내 수출 규모는 1조 1천억원.
전세계 공급량의 2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셋톱박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IT 신기술입니다.
인터뷰 : 김진일 기자
- "이같은 기술을 빼돌려 중국으로 넘기려던 첨단기술 유출사범 11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조직관리부장으로 근무하던 김씨는 기술개발팀장이었던 최씨 등과 함께 셋톱박스 관련 핵심기술을 USB와 노트북에 몰래 담아 빼돌렸습니다.
김씨 등은 회사를 그만둔 뒤 다른 회사를 차려 중국 현지 생산업체에 셋톱박스 기술을 넘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시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직전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기술이 중국에 넘어갔을 경우 향후 5년간 피해 금액이 1조 5천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재술 경기지방경찰청 외사3계장
- "만약에 이 기술이 유출돼서 중국에서 저가로 양산된다면, 그 회사 뿐만이 아니라 국내 시장 전반 셋톱박스 전반적인 시장에 엄청난 타격이 가해질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기술의 해외 유출로 인한 피해 규모는 89조원.
전년에 비해 피해액만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신기술 유출에 대비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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