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일) 자진 귀국한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의 아내는 남편의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은 물론, 범행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여러 정황상 범행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조사실에서 나온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의 아내 정 모 씨입니다.
정 씨는 지난달 23일 남편과 함께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두 딸과 함께 스스로 귀국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곧바로 체포된 정 씨는 시댁 식구 피살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 아내
- "남편의 범행 사실 모르셨어요?"
- "…."
경찰은 정 씨가 사건 당일 전후로 남편과 같은 콘도에 머무르다 함께 출국한 점,
또 남편과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대화를 나눈 점 등을 토대로 시댁 식구들의 피살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시댁과 사이가 나빴던 남편이 평소에도 가족들을 죽이겠다는 말을 자주 했지만, 실제 범행을 저지를지는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동현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이렇게까지 큰 사건의, 이슈의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다는 듯한, 굉장히 혼란스러워하는…."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한 정 씨를 상대로 범행을 가담했는지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