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40억대 뇌물수수 혐의로 오늘(3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이재만 전 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돈을 받았다"고 입을 열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도 정호성 전 비서관에 이어 결국 구속됐습니다.
국가정보원에서 40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입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두 사람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로써 '문고리 3인방' 모두 국정농단 사태 1년 만에 수감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세 사람 모두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이 전 비서관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받은 것"이라고 진술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문고리 3인방이 자신은 전달책에 불과하며, 40억 원은 대통령 통치자금이란 이유를 들어 뇌물죄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윤 / 변호사
- "중간전달책에 불과하다는 주장인데,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아 뇌물죄로 처벌받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국정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었던 만큼, 돈을 받은 것 자체로 뇌물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이재만 전 비서관의 진술을 토대로 문고리 3인방을 압박하면서,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