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만 명이 이용하는 동서울버스터미널이 때아닌 '화장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터미널 화장실에서 찍었다는 몰카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며 확인되지 않은 괴담마저 나돌고 있는데요.
김 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동서울터미널의 화장실 안입니다.
동성애 상대를 구한다는 낙서가 여기저기 적혀 있고, 전화번호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경찰의 경고 스티커를 비웃기라도 하듯 동성애 관련 유흥업소 광고가 버젓이 붙어 있습니다.
▶ 인터뷰(☎) : 동성애 유흥업소 관계자
- "저희가 아무래도 홍보하기가 쉽지 않아서 터미널 화장실에 붙여놓은 건데. 그거 보고 많이 전화 오시거든요. (몰카 영상) 방문하시면 안내 드릴게요."
인터넷에서는 터미널 화장실에서 찍었다는 몰카 영상들이 다수 유포됐습니다.
동서울터미널 화장실에 가면 몰카에 찍힌다는 괴담마저 떠돌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물론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상인들까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동서울버스터미널 상인
- "상당히 많죠. 맨날 있어요. 저도 일보고 있는데 카메라 들어와서 깜짝 놀랐어요. 위험해요 진짜. (불안해서) 며칠 전에 이야기 했어요 모여서. CCTV 달기로 했는데…."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문제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담당 지구대하고 순찰 활동 이런 거는 강화하고 하는데…. 상인들하고 터미널 측하고 협의 중일 겁니다."
인터넷을 떠도는 괴담과 끊이지 않는 논란 속에 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