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화물차 사고는, 중량을 훨씬 초과한 과적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불이 붙은 기름통이 사고순간 튕겨나간 것은 화물칸에 제대로 묶여 있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전 CCTV에 포착된 화물차입니다.
짐칸에는 윤활유 등이 담겨 있는 200리터짜리 드럼통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화물칸의 실린 유류는 모두 7.8톤, 이 차의 중량 5톤을 3톤 가까이 초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수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장
- "(드럼통을) 총 196개를 실었습니다. 계산해보면 약 7.8톤, 과적에 해당하는 걸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화물차에는 윤활유뿐만 아니라 발화점이 낮은 방청유 등도 실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 25개 제품이 골고루 섞여 있었는데, 이중 폭발성이 강한 제품도 있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사고 차량이 중앙 분리대와 앞차를 충격하는 순간 기름통이 맞은편으로 튕겨 나간 것은 덮개를 하지 않았고, 허술하게 묶여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수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장
- "위험물을 운반할 때 햇볕을 가리는 차광막을 피복으로 가려서 운반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어제 설치 여부는 국과수에 감정해서…"
경찰은 운전자가 76살의 고령이었던 만큼 부검을 통해 지병 여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