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구속영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공범으로 적시되어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4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어디에 썼을까요?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와대 역시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특수활동비가 연간 2백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돈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에서는 친박계 의원을 통해 새누리당을 관리하는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른바 친박 감별을 위한불법 여론조사에 5억 원을 사용했는데, 이 역시 청와대가 아닌 국정원의 돈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국정농단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던 비선진료비나 미용 시술,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의 맞춤 의상비 등에 쓰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전추 / 전 청와대 행정관 (지난 1월)
- "현금으로 받은 것 같습니다. 봉투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금액은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돈으로 지급할 수 있는 만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일부 자금이 흘러갔을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자금의 사용처를 밝히기 위한 관련자들의 줄소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사적으로 돈을 썼다면 추가적인 죄목 적용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