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장 준비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서울광장에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광장이 앞치마를 두른 시민 2천600여 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배춧잎 한장한장을 정성스레 넘겨가며 양념을 묻혀 만든 김장 김치.
깨끗한 상자 안에 조심스럽게 담습니다.
▶ 인터뷰 : 김장원 / 서울 응암동
- "남이 해 주는 김치 먹고 남이 해 주는 음식 먹고 한 번 정도는 직접 담가 보고 싶었고…."
광장에서 김치를 만드는 이색체험에 엄마는 아이들과 집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유리 / 서울 천호동
- "요즘에는 전부 핵가족이 돼서 친정이나 시댁에서 만들어서 보내주시잖아요. 애들이 김장하는 체험을 하게 돼서…."
외국인들에게 오늘은 기념할 만한 날입니다.
▶ 인터뷰 : 난다 / 브라질인
-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방법을 익히다 보니 이젠 좀 김치 담그는 법을 알 것 같습니다."
만들어진 김장 120톤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됩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동네 사람들이 나눠 먹고 김치 담글 때에도 그렇게 하는데요, 협동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결국엔 이것이 공동체 문화를 상징하는…."
내일(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선 현장에서 김장을 담가 집에 가져가거나 전문 요리사에게 개성 있는 김치 요리를 배울 기회도 제공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