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골프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골프회동'을 준비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햄버거로 식사를 하고 커플 골프 모자까지 깜짝 선물하며 '트럼프 사로잡기'에 나섰는데, 미·일 동맹 강화를 과시하려는 목적입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일본에 도착해 2박3일간의 일정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
그 시작은 미·일 동맹의 강조였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일본은 소중한 파트너이자,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입니다. 우리를 환영해주고, 수십 년간 우정을 나누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유별난 골프사랑으로 유명한 트럼프를 위해 '골프회담'을 준비했습니다.
세계랭킹 4위의 일본인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까지 대동하고 '동맹을 더 위대하게'라는 자수가 놓인 커플모자까지 깜짝 선물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마츠야마 히데키, 멋진 두 사람과 함께"라는 글과 라운딩 영상을 SNS에 올리며 화답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틀 전 다른 골프장에서 연습 경기까지 가지며 이번 골프회동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점심 역시 트럼프의 입맛에 맞춘 미국산 쇠고기 햄버거를 선택했는데, 외신은 두 정상의 햄버거 만찬을 "버거 위의 브로맨스"로 평했습니다.
라운딩을 마친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와규 스테이크로 비공식 부부동반 만찬을 함께 할 예정.
아베는 트럼프와 방문 기간 중 4번 이나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인데, 친밀감을 과시하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아키히토 일왕을 면담하고, 아베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MBN 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