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지금 하는 일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57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3.8%는 '현재 직업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불안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업종은 '조선·중공업'(83.3%)이었다. 이어 '금융·보험'(80%), '기계·철강'(80%), '전기·전자'(78.3%), '석유·화학'(77.8%), '정보통신·IT'(76.3%). '제조'(73.9%) 등의 순이었다.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수입이 줄어서'(46.6%,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다음으로 '오래 일하기 어려운 직종이라서'(34.1%), '업무량이 많아서'(28.9%), '향후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라서'(23.8%), '체력소모가 많은 직종이라서'(12.7%) 등이 뒤를 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의 발전이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어 직장인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업에 대한 불안감은 건강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9.5%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만성피로'(62.4%, 복수응답)를 겪고 있다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았다. '수면장애'(46.7%), '잦은 두통'(34.9%), '장염 등 소화불량'(34.3%), '피부 트러블'(25.4%), '탈모'(19.2%) 등이 이어졌다.
아울러 응답자 77.8%는 지금 하는 일이 아닌 다른 직업 및 직무로의 전환도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향 방식으로는 '직무를 전환해 재취업'(61.2%)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유관 산업·직무 창업'(25%), '전혀 다른 분야 창업'(10.9%), '가업 물려받음(0.7%) 등을
불안감으로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85.3%였다. 그 유형으로는 '전문기술 습득'(66.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으며, '외국어 공부'(63.9%), '업무관련 교육 수강'(46.6%)', 다양한 방면 책읽기'(32.5%)' 등 순으로 조사됐다.
[강영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