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호위반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선 가짜 환자 행세를 해 억대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중엔 미성년자도 있었는데,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려고 수시로 차량의 명의까지 바꾸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
한 차량이 빨간색 정지 신호를 지나쳐 편도 4차로에 진입합니다.
그 순간, 유턴을 하는 여러 대의 차량 가운데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굉음을 내며 다가와 부딪칩니다.
▶ 인터뷰 : 피해차량 운전자
- "에이, XXXX"
보험금을 타 내려고 속도를 내 피해자의 차량과 부딪친 20대 김 모 씨의 승용차입니다.
김 씨 일당은 이런 식으로 지난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용인과 수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접촉사고를 내고선 가짜 환자 행세를 해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들은 범행하기 쉬운 도로를 물색하고선 신호위반이나 차로를 변경하는 차량만을 골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44차례에 걸쳐 가로챈 보험금은 1억 5천만 원.
10대~20대 동네 선후배 사이였던 이들은 자신의 승용차와 렌터카 등 10여 대의 차량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식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보험사로부터 의심을 받기 때문에 몇 차례 사고를 유발한 뒤에 보험금을 편취하고 나서 다른 공범에게 (명의를) 인수인계 하고…."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2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