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을 차로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부서진 사이드미러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뺑소니범은 사고 직후 20km가 떨어진 곳까지 차를 몰고 가 태연하게 낚시까지 즐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도로.
차량 한 대가 걸어가던 할머니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그런데 차량 운전자는 현장조치도 하지 않고 도망칩니다.
차에 치인 할머니는 다리가 부러지고 목과 허리 등을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어머니가) 그날도 새벽기도회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 거예요."
하지만, 사고 현장에는 CCTV는 물론 목격자도 없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당시 피해자 옆에는 50대 아들이 있었지만, 정신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어 가해 차량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을 훑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지점에서 2km 떨어진 CCTV를 확인하던 도중 사이드미러가 부서진 채 주행하던 1톤 트럭을 발견했습니다.
트럭 운전자 60대 최 모 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차에 부착된 블랙박스에는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문예준 / 전북 군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피의자는 사고를 내고도 약 20km 떨어진 곳까지 주행해 그곳에서 태연하게 낚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