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 현장의 일부 구간에서 기반토(基盤土)가 드러났다.
5·18기념재단과 현장 총괄을 맡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옛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에서 7일 문화재 출토 방식 발굴의 이틀째 작업 일정을 마무리했다.
작업자들은 전날 땅속에서 발견한 상수도·통신 배관 5개를 절단하고, 표토층에서부터 흙을 걷어내며 토지 변동 이력과 암매장 흔적을 찾았는데 일부 구간에서 기반토가 드러났다.
재단은 전날부터 이틀째 조사한 지역이 전체 117m 구간 중 가장 유력한 암매장지인 1단계 40m 구간으로 오는 8일에도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발굴 현장에서는 비닐 재질 음식물 포장지 등 교도소 생활쓰레기가 나오기도 했다.
재단은 5·18 당시 3공수여단 지휘관이 '시신 12구를 2구씩
1980년 5월 31일 이곳에서 가매장된 시신 11구가 발견됐을 당시 지표면으로부터 1m 깊이에서 발견된 점과 이 지점에 시신을 포개서 묻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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