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변창훈 검사를 비롯해 얼마 전 목숨을 끊은 정 모 변호사, 두 사람의 공통점은 국가정보원 현안 TF에서 활동했다는 것입니다.
국정원 현안 TF가 무엇이기에 두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요.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이끌던 윤석열 당시 특별수사팀장은 국정원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 벌어집니다.
압수수색을 앞두고 국정원으로 파견 나간 검사들을 중심으로 TF가 꾸려졌는데, 오히려 이 TF가 검찰 수사를 방해했던 겁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윤석열 팀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 됐고, 당시 활동했던 국정원 현안 TF의 실체를 밝히고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명령에 충성을 다했다가 졸지에 적폐세력으로 몰리면서 구속 위기에 몰리자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검찰이 적폐 청산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검찰 내부도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