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사이버사가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지만, 호남 출신 배제 지시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예정된 출석시간보다 30분가량 일찍 검찰청사에 도착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군 사이버심리전단은 대남 선전·선동을 대비해 만들어졌으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전 국방부장관
- "그들은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또 호남 출신 인사를 배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2010년부터 4년 동안 임관빈 전 국방정책실장을 통해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을 지휘하고,
2012년 7월 댓글 공작 요원을 뽑는 과정에서 호남 출신 인사를 배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 등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관빈 전 실장을 불러 여론 조작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김관진과 임관빈,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 여부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