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범행을 전혀 모른다고 했다가, 범행 직후 남편이 이 사실을 말해줬다고 진술한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가 또 말을 바꿨습니다.
처음부터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은 건데, 범행을 말리기는커녕 훔친 돈으로 명품을 사고 외국으로 함께 도주까지 했던 겁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 김 모 씨의 아내 정 모 씨가 남편의 범행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진 귀국할 때까진 남편의 범행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가, 남편이 범행 후 이야기를 해줬다고 돌연 말을 바꾸더니, 사전부터 범행 계획을 알았다고 또다시 진술을 번복한 겁니다.
정 씨는 "범행이 발각되면 몰랐다고 하라"는 남편의 지시로 그동안 허위 진술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범행에 대한 모든 책임을 남편이 안고 가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문제 되더라도 내가(남편이) 다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사랑했었다면 더 말렸어야죠."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은 모든 혐의를 털어놓은 정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오는 10일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절도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 모 씨는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이르면 이달 안에 입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입국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