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들어가 독도를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검색해봤습니다.
제일 먼저 올라온 건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독도의 위치는 일본해, 관할은 일본 시마네현 오키노시마라고 돼 있습니다.
이번엔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를 검색해봤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아닌, 일본 외무성이 홍보하는 다케시마 정보가 먼저 올라옵니다.
이대로라면 구글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세계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겠죠. 이를 두고 우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일본 정부의 로비로 구글이 악의적 편집을 한 거라고 주장합니다.
이미 일본은 오래전부터 각종 수단을 동원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며 전 세계에 유포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그때마다 그저 '유감'이라고 하는 게 전부였죠.
독도는 우리 땅이니 대응할 필요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무기를 들고 침략하는 게 아닌 인터넷 정보망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버리는, 그래서 그것을 인정하게 하는 '디지털 제국주의' 시대인 겁니다. 이미 반크는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을 대상으로 '독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주권을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게 국가의 역할인데, 그 활동을 민간이 대신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정부, 대체 언제까지 뒷짐만 지고 있을 건지 또 우린 언제까지 일본에 당해야만 하는 건지 다시 한 번 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