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 119가 표시되는 오늘(9일)은 바로 소방의 날인데요.
꺼져가는 생명을 기적처럼 살려 내는 부산의 한 소방관 부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트 세이버'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 부부를 박상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출동 지령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 가위로 셔츠를 찢고 맥박을 확인합니다.
"가슴압박 좀 해주실래요?"
곧바로 전기 충격을 시행하고,
(현장음)
계속해서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4분쯤 지났을까? 기적처럼 멈췄던 맥박이 뛰기 시작합니다.
"맥박 돌아왔어요. 옮길게요."
꺼져가는 생명을 살린 주인공은 부산 항만소방서 유지웅 소방교입니다.
지난 2011년 구급대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유 씨는 올해까지 모두 7명의 심정지 환자를 살렸습니다.
▶ 인터뷰 : 유지웅 / 부산 항만소방서 소방교
- "보호자들이 손을 잡고 "고맙습니다"라고 해주셨을 때 그때 제일 보람을 느낍니다."
유 씨의 아내도 같은 구급대원입니다.
이제 입사 3년차지만 올해만 2명의 생명을 살린 베테랑인데, 서로가 서로의 동료이자 조언자입니다.
▶ 인터뷰 : 최현희 / 부산 남부소방서 소방사
- "더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습득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나란히 한길을 걸으며 기적을 만들어가는 부부 소방관.
왼쪽 가슴에 달린 9개의 '하트 세이버' 배지가 그 어떤 흉장보다 빛이 납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