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PC가 최순실 씨 재판 과정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최 씨는 한사코 "본 적이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태블릿PC는 그대로 봉인돼 국과수 감정을 받기로 결정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사건의 증거로 제출된 태블릿PC는 삼성전자에서 지난 2011년 출시한 모델로,
하얀 색상에 뒷면에는 사용하다가 긁힌 듯한 검은색 자국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등과 함께 최순실의 개인 자료 등이 담겨 있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물로 꼽힙니다.
검찰이 압수한 태블릿 PC가 최 씨의 변호인 요청으로 재판에 처음으로 등장 됐습니다.
검찰은 기계에 남은 위치 기록이 최 씨 동선과 일치하다는 점을 들어 최 씨의 PC가 맞다고 주장했지만, 최 씨측은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재판에서 되풀이됐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태블릿 PC에 대해 최 씨는 "처음 봤다"며, "가장 중요한 증거물인데도 불구하고 검찰 조사에서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 씨측이 요청한 외부 전문가 2명이 태블릿PC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샅샅이 촬영하자, 검찰이 사진 유출을 우려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재판부는 최순실 씨가 사용했는지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 태블릿 PC를 그대로 봉인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받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